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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합격수기

2015 충북대 합격수기

by 치버 2015. 12. 18.

안녕하세요 충북대 약학대학에 합격한 ***입니다
제가 수험생일 때 공부가 안될 때면 합격생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맘을 다잡곤 했는데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고, 도와주신 많은 선생님들과 직원분들 그리고 늘 제 편이 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모쪼록 제 글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최대한 자세하고 성의껏 쓰겠습니다.


저는 4,5회 PEET에 응시했고 초시, 재수 때 모두 엠디엔피 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전적대학은 부산대학교 물리학과이며 GPA는 90.8 토익은 850점이었습니다.
제목에도 적었다시피 5회 PEET에서 생물 99.3%와 화학 90%를 받았고,
생물, 화학 가중치가 가장 높은 충북대학교에 지원해서 최초합 했습니다.
제가 이 합격수기를 적으면서 드리고 싶은 가장 큰 메세지는 "저도 했으니 여러분도 할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엠디엔피 종합반을 선택한 이유]

1. 자기에게 맞는 시간표를 자율적으로 짤 수 있다
전 부산 종합반이었는데, 서울에서 직접 실강 해주시러 오신 박민규 선생님 강의 외에는 live로 들을지 인강으로 들을 지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물리를 제외한 모든 과목은 인강으로 들었고 그래서 시간표도 제가 자율적으로 짤 수 있었습니다. 비전공 과목이었던 생물, 유기를 더 꼼꼼하게 공부했어야 했기에 오전시간으로 배치하였고 상대적으로 공부하기 수월한 물리, 화학을 오후/저녁 시간에 배치했습니다.

2. 종합반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
처음 시간표를 짤 때 원장 선생님께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끔 도와주셨습니다.
또 엠디엔피는 출석카드로 학생들의 출결을 관리해주는데, 이 출결 점수로 다음달 자습실 자리를 정할 수 있는 우선권을 줍니다.
제가 좋아하는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절대 결석, 지각, 조퇴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이 부분에서 독서실에서 혼자하는 경우보다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던 데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monthly test나 bi-weekly test를 통해서 이전에 배운 내용들을 계속 재확인 할 수 있고 캠퍼스별, 전국별 등수, 평균이 나오기 때문에 지금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점검해볼 수 있었습니다.
재수를 시작하고 처음 친 monthly test에서 부산캠퍼스 1등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때 막연히 재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바뀌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3. 경제적인 수강료
대학교 1학년 때 하루 날 잡고 여러 곳의 PEET 학원에서 상담을 받았었는데 생각보다 높은 학원비에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2학년이 되었을 때 우연히 부산대에서 MDNP 학원이 학습설명회를 한다는 걸 알게 되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부산캠퍼스 원장님께서 "저희는 기독교적 정신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수강료로 운영한다"는 말씀이 다른 학원들과 남달라 보였습니다.
처음에 내는 학원비 안에 수강료, 교재비, 정독실 비용 등이 모두 포함 되어있기 때문에 타학원 학생들처럼 돈 때문에 다음 진도의 수업을 들을지 말지 고민하는 일이 없었어요.

또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선생님들도 꾸준히 만점자를 배출해오신 실력있으신 분들이어서 엠디엔피로 최종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비전공자]

우선 제 얘기를 간략히 하자면
전 생물은 고등학교 때 내신 수준으로 공부한 게 다였던 학생입니다(중간치고 까먹고, 기말치고 까먹고..)
약학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생물이 필수과목이었지만 제대로 생물을 공부해보는 것은 처음이라 바로 PEET 강의를 듣지않고 EBS 생물2 강의를 먼저 들었습니다(재학중,2학년 1학기 여름방학).

그리고 2학년 2학기까지 수료한 후에 MDNP 입시설명회를 통해 MDNP 종합반에 등록했고 1월부터 본격적으로 PEET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미 '기본'강의는 끝나있었고 별 수 없이 네 강의 모두 '일반'강의부터 들었습니다.
(생물-핵심생물학/ 화학-일반화학 총론/ 유기-일반유기/ 물리-일반물리학)

생물과 유기화학은 제대로 공부한게 처음이라 초반에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내용 이해하기도 벅찼고 문제는 당연히 잘 못 풀었구요. 그렇지만 좋은 선생님들을 의심없이 믿었고 요령 피우지 않고 커리큘럼을 제대로 따랐습니다. 말로 따라하라 그러면 따라했고 복습, 프린트물, 숙제 다 빼놓지 않고 되든 안되든 다 했습니다. 또한 저는 복습시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여서 최대한 꼼꼼하게, 선생님 강의 내용을 최대한 그대로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저 같은 비전공자분들이 많으실텐데 오히려 저는 저와 여러분 같은 깨끗한(?) 상태가 오히려 선생님들의 고급 지식을 더 잘 흡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과 자신을 믿고 지금 당장 눈 앞에 성과가 없다고 해도 일단 꾹 참고 해보세요.


[재수 결정, 패인 분석]

2014년 1월 말에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초시 때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자기반성 시간을 좀 가졌어요.
과목별로 제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정리하자면,

#생물
- 처음 배우는 과목이라 이해하는 것도 벅차서 암기를 제대로 못한 점
-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한 점 (예가 지금 기억이 안나는데 저는 단원을 그냥 부분 부분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Acetyl-coA 로 서로 전환 될 수 있는걸 모르고 따로따로만 알고 있는 느낌...?)

#화학
- 다양한 문제를 더 많이 풀고
- 생소해 보여도 뜯어보면 비슷한 유형인 경우가 많으므로 핵심을 빨리 파악하기
- 처음 보는 문제에 시간을 더 쓸 수 있게 빈출 유형은 더 빨리 풀수 있게 연습할 것

#유기
- 매커니즘을 정확히 파악할 것 (ex.누가 친핵체이고 누가 친전자체인지/ 전이상태는 어떤지)
- 다양한 문제를 더 많이 풀 것
- 명명법 정확히 숙지할 것(항상 PEET 1번문제)

#물리
- 다양한 문제 더 많이 풀고
- 더 정확히 계산할 것(보통 오답들이 다 보기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풀 때 정확히 풀어야함)

이 정도가 제가 파악한 저의 패인이었고, 이 부분을 늘 염두에 두면서 공부했습니다.
초시 때 공부해둔 것이 있기때문에 이론강의를 듣는 시간이 아무래도 훨씬 줄었고, 그만큼 복습시간을 더 늘렸습니다.


[과목별 학습방법]

#유기
유기화학은 제대로 배우기는 처음인 과목이라 초반에 수업을 따라가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 때 김준 선생님께서 너무 모르는 것에 집착하고 복습시간을 길게 하는 것보다
일반유기를 한 바퀴 다 배우고 다시 처음부터 보면 지금 당장 이해가지 않는 부분도 분명히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씀 해주셨던 것을 믿고 꾸역꾸역 했습니다.
또 저 같이 힘들어 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연습문제 프린트물을 많이 만들어 주셨는데
그것들을 여러번 풀어보고 책도 여러번 읽어보면서 설 연휴쯤 '아 무슨 말 하는지 알겠다'라는 느낌이 왔었던 게 기억나네요.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스토리텔링에 대해 많이 강조하실텐데, 어색해도 잘 따라하시길 바래요. 나중에 면접 때 가서도 유기 반응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아주 기본적인 것이니까요! 은근히 유기 문제는 잘 풀어도 반응을 말로 설명하는 것에 어려운 분들이 있어요.

*사실 유기는 수업 잘 듣고 복습 성실히 하신다면 어느 시점 이후에는 어려운 과목이라는 생각은 안 드실 과목입니다. 그저 선생님 방식때로 믿고 따라가시면 돼요!
제 생각에 유기에서 고득점을 가르는 것은 얼마나 꼼꼼하게 반응을 파악할 수 있냐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초시때는 모의고사에서 14개 이상 맞아본 적이 없었지만 재수 때는 거의 18개 이상으로 항상 점수를 유지했어요. 그러기 위해서 다른 과목보다 유기는 오답정리를 더 철저히 했습니다. 특이한 구조의 반응물, 시약을 따로 모으고, 자주 틀리는 끓는점, 녹는점 비교도 따로 모으고 반응할 수 있는 부위가 여러 곳인 반응물에서 처음 반응하는 곳이 어느곳인지 판단하는 방법과 이유도 모두 적어두고 틈틈이 그것들을 읽고 풀어봤어요 (본고사 전날에는 이것만 봤습니다)
하지만 노트정리를 예쁘게 하려고하면 그것도 시간낭비라고 생각해서 간단하게 메모하는 식으로 넘어갔습니다.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 틀린 문제를 다시는 틀리지 않게끔 제 약점들을 계속 보완하려고 했던 것이 유기 실력이 높아진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생물

제가 고등학교 때 생물이 아닌 화학, 물리를 선택한 이유는 생물은 '단순암기'과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생물은 암기하는 과목이 맞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이해가 선행되어야하는데
그 부분을 서가영 선생님께서 잘 짚어주셨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PEET 공부에서는 생물을 제대로,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고 결과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들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서가영 선생님 수업은 정말 유쾌하죠. 그래서 아침시간에 들었던 이유도 있습니다 조는 일이 없었거든요.

*핵심책을 읽으시다 보면 상권에서 간략히 다뤘던 내용이 중,하권에서 다시 나오거나 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따로 두면 뭔가 흐트러뜨린 느낌이 들어서 귀퉁이에 관련된 쪽수 페이지를 메모해서 상권복습할 때 하권 내용도 같이 복습할 수 있게끔 했습니다.



*또한 생물은 암기가 중요하죠. 그래서 저는 통학하는 시간을 이용하고자 작은 수첩을 들고다니면서 암기했습니다. 전 약간 분류해야하는 강박이 있는데 ㅋㅋ 고리형으로 된 수첩은 언제든지 순서를 바꿀 수 있어서 그 점에서도 유용했어요. 선생님께서 이건 무조건 암기하라고 하신 내용들을 초시 때부터 쭉 모으니 핵심 세권의 내용이 다 통합되었습니다. 이론 외에도 문제풀이나 모의고사를 치면서 알게된 내용들도 수첩에 메모할 수 있게끔 여백을 넉넉하게 두시는게 좋아요~



1.핵심 생물학
*강의를 듣는다고해서 100% 이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초반에는 필기를 키워드를 적는 식으로 간단하게 했지만 재수할 때는 필기만 봐도 선생님 설명이 생각날 수 있게자세하고 정확하게 필기하려고 했습니다. (선생님 말씀을 문장그대로 옮겼어요 이렇게 안하고 키워드만 적어두면 주어 목적어가 뭐였는지 애매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 그렇지만 초시 패인 중 하나가 초시 때 공부하다가 모르는 게 많았음에도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강의를 다시 돌려보거나 선생님이나 조교님께 질문해서 정확한 개념을 잡지 못했어요. 빨리 진도나가고 복습하고, 다른 과목 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요.
질문거리를 적은 포스트잇이 정말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중에 제대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낸 것은 별로 없었어요. 전부 재수 때 다시 제대로 공부하면서 정확한 개념을 알게 된 것이 많았습니다. 질문을 제 때 했더라면 더 빨리 그 답을 찾았을 것이고 어쩌면 초시때 좋은 점수를 받았을 수도 있겠죠.

그래서 조금이라도 일찍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질문할 것이 있다면 잘 보이는 곳에 포스트잇으로 붙여두고 미루지 말고 그 주 안에 해결하도록 하세요~

*면접 때를 대비해서 되도록 영어로 외우고, 정확한 발음으로 외우고(헥소키나아제 보다는 헥소카이네이스로), 풀네임을 기억할 수 있게 복습할때 작은 괄호들도 한 번 씩 봤습니다. 굳이 외우려고 안해도 자꾸보다보니 외워졌어요.

*생태,분류 같은 마이너 단원 버려도 되나?
초시 때 면접스터디까지 하면서 제가 생물을 정말 부분부분으로만 알고 크게 알지 못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재수때는 이를 많이 보완하고자 했고, 이를 갈고 닥치는 대로 다 암기했습니다.
생태,분류 할 것 없이 다 외웠고 운좋게 5회 피트의 이런 마이너 파트들에서 제가 외운 부분이 나와서 점수가 잘 나왔네요. 분류파트 공부했던 방법은 우선 강의를 다듣고 핵심책에 필기도 다 합니다. 동물계를 중점적으로 외워야하는데 핵심책에 간단한 도식표가 있잖아요? 여기에 계속해서 살을 붙여서 A4 한바닥짜리로 나만의 도식표를 만들었습니다. 기출내용도 넣었고 핵심책에 설명 된 내용도 차곡차곡 추가하는식으로 만든 후 이걸 틈틈히 눈감고 똑같이 그려내게끔 연습했어요. 이제 생태,분류,진화도 결코 버리는 과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외운만큼 쉽게 풀 수 있는 전형적인 암기파트니까 꼭 챙기셨음 좋겠어요.

그리고 시험이 끝난 후 너무 추론형이 많았다 라는 평이 많았었는데 사실 좀 놀랬습니다. 저는 이번 시험은 암기형에 가까웠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준 선생님께서 기출 강의에서 암기만 제대로 하면 95%는 맞춘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강의 집중해서 들으시고 복습 철저히 하시고 최대한 많이 암기하려고 하신다면 좋은 점수 나올거예요!

2.이준 선생님 기출 강의
이준 선생님 MDP 기출 문제지와 해설은 정말 최고입니다. 특히 해설이 정말 잘 되어 있어서 독학하는 학생들에게도 정말 유용한 책인데, 여기에 이준 선생님 강의도 함께 들으면 정말 최고의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준 선생님 강의는 기출과 지성면접 수업밖에 못 들어봤지만 저의 부족한 점이었던 "큰 그림 그려서 이해하기"를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설명을 해 주실 때 현재 공부하고 있는 단원뿐만 아니라 관련된 다른 파트까지 아울러서 전체적인 작용을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핵심 생물학을 제대로 이해, 암기한 학생이라면 이준 선생님 기출 해설 강의를 꼭 들으시고 전체적으로 정리하시길 바랍니다.

3.생물 추론 문제집
추론 문제집은 한 단원에 단답형으로 된 간단한 문제들과 실제 피트 시험 유형과 비슷한 추론형으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전 추론 문제집보다 기출 문제를 더 정확히 분석하려고 했기 때문에 추론 문제를 모두 풀지는 않았습니다. 상,중권 내용은 추론 내용이 어렵게 나올 수 있어서 단답형, 추론형 모두 풀었고 하권의 생리학 내용은 외운것을 확인하는 용으로 단답형만 풀었습니다. 하지만 많이 틀리고 추론형으로도 자주나오는 면역같은 파트는 추론형도 풀었습니다. 추론을 다 풀지 못해도 단답형 문제는 풀어서 암기상태 점검하시는 건 좋다고 생각해요!

 

#화학

고등학교 때도 화학 1,2를 공부했고 각각 수능에서 1,2 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화학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학도 역시 PEET 공부를 해보니 새로 배우는 내용도 많았고 특히 빠른 시간안에 많은 문제를 푸는 방식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강의를 듣는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이론강의가 끝나고 기출을 풀 때 배운 내용을 문제에 적용시키는 게 굉장히 어려웠어요.
특히 기출 산염기 파트와 배위화학을 할 때 정말 손도 못대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은 없고 문제는 안 풀리고 그래서 안풀리는거 억지로 끙끙대고 이상하게 푸느니 차라리 선생님 풀의강의를 먼저 듣고 정확한 풀이 방법을 숙지한 다음에 다시 풀자 생각했습니다. 이래도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당시 저한테는 이 방법 밖에 없었고 전 효과를 봤기 때문에 문제풀이에 어려움이 있는 분이시라면 이 방법도 권해봅니다 ㅎㅎ 대신에 기출문제를 5~8번 정도 풀었어요(초시때)

*초시 때도 일반화학 실전문제를 한 번 다 풀었고, 중요하다고 하신 문제들만 두 번씩 풀었습니다.
본고사 때 일반화학을 풀면서 '아, 실전문제 풀길 잘했다'라고 생각했던게 기억나네요
초시 때 일반화학은 90.2% 받았습니다.

*재수 할 때에는 핵심 일반화학으로 이론을 빨리 복습하고 문제를 좀 더 많이, 빠르게 풀고자 연습했습니다.
특히 기출은 정말 한 문제도 버릴게 없기 때문에 여러번 꼼꼼하고 정확하게 풀었고, 그래서 처음에 풀때는 문제에 손대지 않고 풀고 매길 때도 문제번호 옆에 O,X 표시만 했습니다. 틀린 이유도 작게 적어놓구요.

* 스프링으로 제본하면 낱장으로 뺏다 넣었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자꾸 틀리는 문제는 표시해뒀다가 본 고사날 아침에 시험장으로 이동하면서 계속 풀었습니다.


#물리

전 고등학교때도 물리가 주력과목이었고 전공도 물리학이어서 피트 물리를 공부하는데에는 큰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초시 때는 박민규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매주 서울에서 부산까지 오셔서 직접 실강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전 모든 수업을 인강으로 들었는데 박민규 선생님 수업이 굉장히 재밌고 박진감 넘쳐서 선생님 수업있는 금요일이 빨리 오길 기다렸어요.
질문에도 친절히 답해주시고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학생들이 이해하게끔 쉽게 강의해주시기 때문에 물리 비전공인학생들에게 특히 강추하는 수업입니다!

제가 혼자서 문제지를 풀 때는 크게 어려운 문제들이 없었는데 본고사 때는 초시때나 재수때나 늘 아쉬운 점수가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생물과는 달리 물리는 주어진 시간에 문제를 빠르고 정확히 푸는 과목인데, 이 부분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 물리는 문제를 보면 어떤식으로 식을 전개해 나가야할지 바로 떠오르도록 연습해야하는데 전자기학, 빛과 파동 같은 파트는 문제를 여러번 풀다보면 그런 틀이 금방 보이는 편입니다. 하지만 역학 부분은 그에 비해서는 어려운 파트라 저는 문제풀 때 뒤쪽문제를 먼저풀고 역학을 맨 마지막으로 풀었습니다.
(모의고사 칠 때 여러가지 방법으로 풀어보고 이렇게 역학을 맨 마지막에 푸는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찾았습니다. 모의고사를 이런 식으로 활용하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5회 피트에서도 분명 문제를 풀 때는 4회 피트보다 훨씬 수월하고 다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역학 파트를 풀 때 문제를 잘 못 이해해서(ㅠㅠ) 시간을 정말 많이 낭비했습니다. 여러분은 꼭 이런 아쉬운 실수하지 않으시길 바래요.

수능 물리를 풀지 말지 고민하는 경우를 종종 봤는데 저는 물리1,2 기출을 분위기 전환용으로 풀었습니다.
공부에도 흐름이란게 있잖아요? 하루 종일 공부하다보면 분명 공부가 잘 안될때가 있기 마련인데
그 때 수능기출을 풀면 피트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풀리기 때문에 다시 공부할 맛이 나더라구요.
수능을 반드시 풀어야한다는 건 아니지만 피트물리는 수능내용을 다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풀면 도움이 되는건 분명합니다.


[슬럼프에 관하여]
저는 휴학생이어서 다른 요소들에 정신 뺏기지 않고 오로지 PEET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놀 땐 놀고 할 땐 하자는 주의여서 공부할 때는 인터넷 서핑을하거나 폰을 보는 등의 딴짓은 최대한 안 하고자 했고 토할 정도로 아팠던 적 한 번 빼고는 학원에 꼭 나와서 정해진 시간만큼은 꼭 공부했습니다.

슬럼프가 올 수도 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슬럼프는 없다"라고 생각하면 정말로 슬럼프가 오지 않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취직한다던데, 어디에서 상을 받았다던데.. 나는 휴학하고 지금 괜찮은걸까? 이런 생각 많이 하실거고 물론 저도 가끔씩 했습니다. 근데 이미 시작한거 어쩌나요 빨리 끝내는 수 밖에 없죠.
페이스북, 카톡 이런거 들어가보면 나는 추리닝입고 학원에서 공부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왜 갈수록 예뻐지고 즐겁게 사는가 싶죠. 이런거 하나도 도움 안 돼요. 알지만 계속 무의식 중에 들어가보신다면 지금 당장 끊으세요! 이건 진짜 수험생의 기본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이 공부가 장기전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요소를 잘 컨트롤 하는게 정말로 중요합니다.
제 주변에도 머리도 좋고 고등학교, 대학교도 저보다 좋은 학교인데도 빨리 원하는 성과를 못내는 친구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 반면에 지극히 평범하고 놀기 좋아했던 제가 지금 좋은 결과를 얻어서 합격수기를 쓸 수 있는 것은 이왕 시작한거 진짜 독하게 마음먹고 한 번 해보자 하는 그런 애살?(사투린가..) 집념? 그것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귀중한 수험생활에 슬럼프로 며칠, 몇 주 낭비하지 마시고 애초에 나에게 슬럼프는 없다고 마음 먹으세요 할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서]

제가 지원한 충북대학교는 면접비중이 30%인 일명 면접대인 학교라 자기소개서도 중요한 평가 항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 초안을 쓴 다음 기자인 친구들과 선배들에게 읽어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후에 피드백 받은 내용으로 계속 내용을 보충해갔고 최종안을 완성했습니다.
그래서 보통 자기소개서를 토익이 끝난후 11월초,중반부터 쓰기 시작하시는데 이런 경우에는 정말하고 싶은 이야기나 좋은 문장들이 생각나지 않을 수도 있어서 전 피트공부를 하는 중에도 아이디어가 생각이 나면 틈틈이 메모해뒀습니다.
이것이 나중에 자기소개서를 완성할 때 시간에 덜 쫓기기도 하고 알찬 내용을 만드는데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9~10월에 토익을 하시면서도 틈틈이 자기소개서를 써두시면 11월에 훨씬 수월하게 면접 스터디에 임할 수 있을거예요.

저는 전적대학교에서 홍보대사 활동 같은 대외활동 경험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를 활용해서 팀 프로젝트에 익숙하고, 수상경험등을 근거로 성실함 등을 강조하였고 면접 때 지원한 두 학교의 교수님 모두 괸장히 좋게 봐 주셨습니다. 다들 하나씩 자기만의 지원동기나 경험들이 있을텐데 이부분을 잘 살려서 자기소개서를 쓰시면 좀 더 읽고싶은 자소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터디원들끼리 서로 자기소개서를 돌려보면서 나올 수 있을 법한 예상질문들을 뽑아주고 매 스터디 시간마다 지성질문 뿐 아니라 인성질문도 두,세가지 정도 하였습니다
또 "우리학교에서 학생을 뽑아야하는 이유"나 "본인의 장단점" 처럼 공통적으로 나올 수 있을 법한 질문들은 스터디 시간에 서로의 답안을 찾아주는 식으로 준비했고, 좀 더 객관적으로 자신을 파악하는데에 도움이 됐습니다.
충북대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에서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한 질문은 충분히 나올 수 있으므로 평상시에도 자신의 자기소개서와 자기자신의 가치관 등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다면 잘 대답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토익]
초시 때 진수어학원에서 부산종합반과 제휴해서 제공된 토익 특강을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9시까지 진짜 마지막 문법 공부라는 생각으로 꼼꼼하게 공부했습니다. 토마토, 해커스 1000제 등의 실전문제를 매일 실전처럼 풀었고, 모의토익을 매주 쳤던 것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면접]
드디어 마지막 면접 이야기네요!
충북대가 1지망이었지만 지원자가 많지 않아 영남대 스터디에 들어갔습니다
3명이 한 조로 스터디를 했고 면접 1,2주 전까지 MDNP 지성책의 생물,화학을 두바퀴 돌리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유기화학은 양이 적어서 여유롭게 하실 수 있어요.
영남대는 5분 동안 5~7문제에 빠르게 답하는 스타일이고 충북대는 지성방 5분동안 3문제중 2문제 선택/ 인성방에서 5분 동안 자소서 기반 질문으로 진행됩니다. 이렇게 학교별로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저는 따로 충북대 스터디도 한 개 더 진행했습니다.

스터디 진행방식은 각 학교의 면접 방식에 맞춰서 조원들끼리 짜시면 되는데
영남대는  5분 동안 약 5문제에 단답형으로(굳이 설명할 필요 없다고 하십니다) 빠르게 설명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스터디 초반에는 PEET 내용을 다시 정확히 복습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여서
조원이 각각 생물3 화학2 유기2 문제 정도(실제보다 많게)로 문제를 만들어와서 제비뽑기 하는 식으로 총 7문제를 답했습니다

생물을 두 바퀴째 볼 때는 최대한 학교별로 면접에 기출된 유형과도 비슷하고, 문제수도 비슷하게 맞춰서 진행했습니다
(에를들어, 영남대는 그래프가 매년 나오길래 에상문제도 도표나 그래프를 활용해서)
처음에 할 때 많은 문제를 풀면서, 문제를 더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방법들을 익혔기 때문에 두 바퀴째나 모의면접에서
시간에 덜 쫓기고, 더 매끄럽게 말해졌어요

동영상 촬영을 한 번했고, 저는 거의 매 스터디때 제가 말하는 것을 녹음했습니다. 충북대에 지원했기 때문에 부산 억양이 너무 세게 들리지 않을까 염려했기 때문에 했는데, 이것 덕분에 말할 때의 제 습관을 정확히 알게 되었고, 좀 더 안정적으로 말하게 된 것 같아서 이 방법을 꼭 추천드려요.
처음에 녹음한 제 목소리 들으면 진짜 오글거리고 ㅋㅋ 동영상은 진짜 두 번 다시는 못 볼 정도로 충격적이었는데 오히려 그 상태로 면접장 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다음 스터디때부터는 면접 답변 내용 뿐 아니라 자세나 목소리 시선처리 같은 부분에서도 스스로가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충격요법ㅜㅜ

사실 충북대학교에 지원할 때 모의지원 상으로는 1배수 한참 밖이었습니다. 그래도 생물과 화학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고 입시 상담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어서 추합을 예상하고 지원했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최초합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은 정말 면접 때문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답변은 다 하긴 했지만 추가질문에서는 결코 100점짜리 답을 하진 못했는데, 그래도 최대한 아는데까지는 답하려고 했고 교수님께서 제 답변에 지적하셨을 때 내심 '아닌데, 이게맞는데...'라고 생각했지만 정확하게 반박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공부를 했지만 지금 정확히 생각이 나지않는다, 좀 더 확실하게 공부하도록 하겠다 라고 무조건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서가영 선생님께서 이런 면접 팁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실텐데 진짜로 이렇게 말씀드리면 교수님들은 제 생각을 고집하는 것보다 더 좋게 봐주시나 봅니다. 제가 산 증인이에요 일단 겸손하게 보이는게 제일 좋습니다.

인성방에서는 분위기가 정말 좋았고, 정말 공들인 자기소개서였던만큼 교수님들께서 칭찬도 내용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또 스터디원들끼리 예상했던 질문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준비했던 답변이 아닌 다른 답변을 하고 나왔네요. 아무리 답변을 준비하고 외워가도 결국 사람은 자기 가치관대로 말하나봅니다. 그래도 오히려 짜여진 답이 아닌 솔직한 답변을 했기 때문에 더 좋게 봐주셨을거란 생각도 듭니다.

면접은 평소에 얼마나 말을 전달력있고 매끄럽게 하는지, 이 학생이 정확히 PEET 공부 내용을 숙지했는지 가감없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PEET 공부를 하는 중에도 그 내용을 손이 아닌 말로 설명할 수 있는지 한 번 씩 연습해보세요. 제가 이렇게 공부했고, 효과를 봤기 때문에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선생님들께]

#조한길 선생님
화학은 자신있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정말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무엇보다 요령 피우지 않고 정석대로 정확하게 가르쳐 주셔서 앞으로 약학공부를 함에 있어서도 좋은 밑거름이 될 것 같습니다. 멀리 부산까지 오셔서 학생들을 상담해주시고, 맛있는 삼계탕도 사주시고, 기도로 격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김준 선생님
선생님 강의는 늘 힐링이었어요! 사실 수험생활 정말 답답할때도 있고, 방향감을 상실할 때도 있는데 선생님을 통해서 제가 왜 약대진학을 꿈꿨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고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늘 되뇌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자기소개서에 적었던 말처럼 "큰 그릇에 맑은 물을 담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처럼 그 맑은 물을 많은 사람에게 흘려보낼 수 있게 늘 노력하겠습니다. 낯설었던 유기를 가장 자신있는 과목으로 만들어주신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서가영 선생님
위에도 적었지만 선생님 강의는 제 수험생활에 엔돌핀 같은 존재였어요! 참 멋있으신데 소탈하시고 강의력도 좋으셔서 어느새 팬이 됐어요 ㅎㅎ 정말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생물 공부였는데, 자신감 가지고 즐겁게 공부하고 또 좋은 성적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선생님 덕분입니다. 저처럼 선생님을 학생의 입장을 넘어서 팬의 마음(?)으로 응원하는 학생들 정말 많다는거 잊지마세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ㅜㅜ


#박민규 선생님
초시 때 부산까지 매주 실강하러 와주시고, 또 물리학과라고 저 정말 많이 신경 써 주셨던거 감사해요. 늘 선생님께 좋은 소식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이렇게 글 남기네요. 수업 들으면서 선생님만큼 학생들 진심으로 위하고 정성으로 가르치는 분 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오래오래 명강의 해주시길 바래요 선생님! 꼭 찾아뵙고 인사 드리겠습니다


#부산캠퍼스 원장선생님
원장님을 입시설명회에서 처음 뵈었을 때가 아직도 생각나는데 그게 벌써 2년 전이네요. 두 번의 시험을 치는 동안 늘 웃으면서 응원해주신거 감사했습니다. 전 잘 할거라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응원해주시는 원장님 실망 시키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했던 것도 있어요 ㅎㅎ 얼마전 인사드리러 갔을때도 원장님 일처럼 기뻐해주셔서 감사해요
후배들한테도 우리학원 많이 홍보했어요ㅎㅎ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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